암호화폐 창업자들, '디뱅킹' 문제 심화
최근 암호화폐 프로젝트 창업자를 중심으로 '디뱅킹(debanking)'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현상은 비즈니스와 개인 계좌 모두를 대상으로 발생하며, 특히 재정적 및 법적 지원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프로젝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 적합한 대응 전략
Ledn의 공동 창업자인 마우리시오 디 바르톨로메오는 소규모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디뱅킹을 피하면서도 규제 요건을 준수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는 비용 효율적인 법적 자문을 받을 수 있는 로펌을 이용하거나, 해외 금융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등 규제 준수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준수에서 한 치라도 벗어나면 스스로 디뱅킹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따라서 AML과 KYC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Ledn이 직면한 디뱅킹과 다각화 전략
Ledn은 2020년 디뱅킹 문제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은행 파트너 관계를 다변화함으로써 규제 준수에 중점을 두고 불필요한 규제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례는 소규모 스타트업이 유사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작전 초크포인트 2.0'과 디뱅킹 사례
2022년과 2023년 사이, 비슷한 사례들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이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30명 이상의 테크 창업자들이 '작전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이라고 칭해진 과정에서 디뱅킹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관련 법정 문서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일부 은행에 암호화폐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판사 애나 레예스는 FDIC의 불투명한 문서 제출을 비판하며, 2025년 1월까지 보다 명확한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Silvergate Bank와의 논란
FDIC는 암호화폐 고객을 대거 보유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사업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투자가인 닉 카터(Nic Carter)는 FDIC가 바이든 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Silvergate Bank의 청산을 유도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은행이 청산되기 전까지는 지급 여력이 충분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둘러싼 디뱅킹 문제는 스타트업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규제 당국과 관련 이해 관계자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