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WazirX 토큰 WRX 상장폐지… 가격 60% 폭락
바이낸스가 WazirX의 WRX 토큰을 상장폐지하면서, WRX 토큰 가격이 하루 만에 60% 급락했다. 이번 결정은 바이낸스의 정기적인 토큰 검토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WRX가 더 이상 플랫폼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된 결과다. 이는 WRX의 시장 생존 가능성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WRX 2021년 고점 대비 98% 하락
상장폐지 직후 WRX 토큰의 가격은 10센트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최고치였던 5달러 이상에서 약 98% 감소한 수치다. 한때 인도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히던 WazirX는, 지난 7월 약 2억 3천만 달러(약 3,05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을 겪으며 큰 위기를 맞았다. 이 해킹으로 사용자 자산의 45% 이상이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 계획… 탈중앙화 거래소 및 보상안 제시
WazirX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서 구조 조정을 통해 회사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설립을 발표하며 향후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해킹으로 손실을 겪은 사용자들을 보상하기 위해 '회복 토큰(Recovery Tokens, RTs)' 개념을 제시했다. 이 토큰은 앞으로의 플랫폼 수익 및 바이백(재매입) 가능성을 통해 사용자 손실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위기 속 재도약 가능할까?
WazirX는 이번 해킹과 토큰 상장폐지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명성과 신뢰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하지만 WRX의 시장 경쟁력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