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5명 중 1명 암호화폐 사용

By 지명 김

암호화폐 이용자 19%, 트럼프에 긍정적 견해 다수

미국 유권자의 19%가 암호화폐를 사용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머슨 칼리지(Emerson College)가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데이터는 12월 17일에 공개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용자 중 약 40%는 실제로 이를 사용해 구매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다.


암호화폐 주 이용층: 40대 이하·소수계 중심

암호화폐 사용자 층은 대체로 젊고, 소수계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40대 이하의 암호화폐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아, 약 3분의 1이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용 비율은 감소했는데, 40대는 28%, 50대는 17%, 60대는 9%, 70대 이상은 4%로 확인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더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의 26%, 여성의 13%가 암호화폐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암호화폐 사용자의 약 3분의 1이 아시아계, 히스패닉, 흑인으로 분류된 반면, 백인 사용자는 1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크립토 이슈, 유권자 선택에 점점 더 영향 미쳐

디지털 상공회의소(Digital Chamber)의 또 다른 조사는 약 2,600만 명의 미국 유권자가 "암호화폐 투표 집단(crypto voting bloc)"에 해당한다고 보고했으며, 이들 중 16%는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투표 결정에 "극히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미국 유권자가 암호화폐 지지 후보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2024년 대선 이후, 친 암호화폐 성향의 의회 구성 강화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친 암호화폐 성향의 후보들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향후 미국 정부 내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